우는 등
누군가 울고 있었다. 아주 작은 흐느낌이 들렸다. 나는 가방을 막 내려놓은 참이었다. 고개를 드니 앞에서 두 번째 자리에 앉은 소년의 작은 등이 떨고 있었다. 자신에게 두 치수는 큰 것처럼 보이는 교복을 입어 더 왜소해 보이는 남자애는 입술을 깨물며 우는지 울음소리는 좁은 틈새를 비집고 겨우 나오는 듯 연약했다. 높고 맑게 끅끅거리는 소리가 조용하고 어두운 교실의 적막을 건드렸고, 나는 자리에 앉아야 하나 다가가서 어떤 행동이라도 해야 하나 난처해졌다.
어렸을 때 나는 치마가 깡충하니 짧은 금발의 미녀 인형을 앉혀 놓고 남자애와 나뭇잎을 뜯어 모래와 섞으며 소꿉장난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같은 유치원 남자애들이 몰려와 그 남자애를 조롱했을 때 앙다문 입 위로 빨개지던 눈을 기억한다. 힘주어 치켜 뜬 눈가에 투명하게 고인 눈물은 주먹으로 거칠게 닦아냈고, 연이어 그 주먹은 가장 가까이 있던 아이의 얼굴에 꽂혔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