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경찰서 맞죠?”
이상은 침대에 쪼그려 앉아서 불도 켜지 않은 채로 치안청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불안한 듯 보였지만 그런 기색을 숨기기 위해 목소리를 깔고 의식적으로 말을 최대한 느리게 했다.
“네 맞습니다. 무슨 일이시죠?”
그는 숨을 깊게 마시고 어머니의 수술 일정과 생활 패턴부터 설명하기 시작했다. 평소에도 쇼핑과 연락은 집에서, 친구들도 몇 없는 상황에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과정을 죽 늘어놓으니, 그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졌고 속도도 빨라지는 등 숨긴 감정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예 알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으로 실종 접수를 하기엔 무리가 있네요~”
“그게 무슨 소립니까?”
이상도 티비를 보다 우연히 튼 다큐에서 본 적이 있다. 누군가 실종된다면 실종인지 고민할 시간에 바로 경찰서로 가라고, 24시간 이내에 신고가 돼야 생존 확률이 높게 나온다는 그런 내용.
하지만 치안 청의 담당자는 어떻게든 민원인을 열받게 하려는 목적인지 말꼬리를 우스꽝스럽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