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곧장 집으로 돌아갔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잠시도 빼지 않고 주운 신분증을 만지작거렸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식탁 위에 주워온 신분증을 올려놓았다. 신분증은 센서에 걸리는 게 없어 꺼내져 있다는 걸 인식했는지 계속해서 빛나고 있었다. 그는 허겁지겁 옷을 벗고 샤워실에 들어갔다. 물을 틀자 얼음같이 찬물이 쏟아져 나왔다. 헉 하는 신음 후 점점 미지근해지는 온도의 물에 곧 머리를 적셨다.
그의 머릿속은 믹서기 처럼 생각을 계속해서 부딪히게 했고, 쪼개면서 원래의 형체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어머니가 실종이 된 게 맞는가?,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치안청 습격 사건과 연관이 있는가.
그는 몇십 분 동안이나 머리와 몸이 벗겨지라고 거품을 내며 같은 생각을 반복했다.
그는 속옷과 얇은 반팔 티를 입고 거실로 가 휴대폰의 화면을 켰다. 오전 10시 부재중 통화는 없었다. 그는 다시 방으로 돌아가 TV 아래의 서랍을 열었다. 아비가 무슨 일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몰래 챙겨준 약통이 2통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