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거리는 아주 조용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 5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뉴스의 충고를 무시하고 돌아다니던 사람들도 계속 이어나오는 같은 내용의 뉴스에 심각성을 깨달은 것 같았다.
이상은 종이에 적힌 주소로 이동했다.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이동했다. 근처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듬성듬성 골목에 기대어 있거나 쪼그려 앉아있는 게 보였다. 사람들은 주소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많아졌다.
그들이 힐긋거리며 걸어오는 이상의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이상은 자신의 오해가 아니라는 걸 금세 깨달을 수 있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근처로 가니 키가 크고 핼쑥하니 마른 남자 한 명이 팔을 뻗어 내려가는 길을 막았다. 그는 술이나 약에 취했는지 날카롭게 곤두선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이상은 그에게 당황해 뒤로 몇 걸음 빠져 그를 째려봤다.
“처음이야?”
속을 알 수 없는 질문이었지만 이상은 침을 삼키며 안도했다. 경계하는 목소리로는 들리지 않았다. 길을 막은 남자는 호탕이 웃으며 어깨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