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언덕 아래에 부끄러운 것을 숨기려는 듯한 움푹 파인 공간에 거대한 치안본청이 자리 잡고 있다. 속도제한은 생각하지 않고 그곳으로 최대한 빠르게 달린 백청은 바이크를 아무 데나 세워두고 바로 닫혀있는 정문의 문을 넘어 본청으로 들어갔다.
숨겨진 듯 보이나 엄숙한 분위기를 드러내는 건물의 모습은 D 구역에서 회사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치안청의 실태를 비꼬는 듯 보였다.
백청은 자신이 왔다는 걸 숨기지 않고 최대한 성큼성큼 걸어가 문을 열었다.
건물의 내부는 평소와 다르게 불이 꺼져있어 어두웠다. 청은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버튼을 눌렀다. 전력은 차단되어 버튼은 작동하지 않았다.
원래 본청은 24시간, 1년 중 특별한 점검 계획이 있지 않고서야 항시 전력이 들어와 있어야 했다. 그녀는 청장의 사무실과 연결된 중앙 통로로 빠르게 내달렸다. 그 뜀박질엔 조금의 주저도 없었다. 그 발소리는 건물 전체로 울려 퍼졌다.
“생존자인가?”
청장의 사무실의 책상 위에 걸터앉은 남성은 놀란 말투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