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사 대천명..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는 뜻이다. 김민철에게 있어 이 말은 1여 년의 시간을 버티게 해준 잠언이었다. 좋은 대학은 아니여도 좋다. 단지 '진짜' 대학에만 들어가게 해주세요...... 해마다 계곡을 더해가는 엄마의 이맛살을 볼 때마다 민철은 무언가 알 수 없는 위기감을 느끼곤 했다. 사춘기도 끝났으니 자신의 성장은 이제 멈춘 것 같은데 어떻게 엄마의 진화는 멈추지 않는 걸까. 아니, 저건 성장이 아니라 퇴화다. 그것도 나라고 하는 짐덩어리가 뭉게 놓은 세월의 잔해가 켜켜이 쌓여간.....민철은 생각했다. 내가 어떻게든 해야 한다고.
혹시 지구의 지층이 생성된 원리를 아는가. 지구에 와서 생명을 부여받았던 존재는 그 종류와 계통에 관계 없이 한번은 흙에 파묻혀야 한다. 지질학자들이 추측하기에 '일반적으로는' 왔던 순서대로 묻힌다고 한다. 그래서 암모나이트부터 브라키오 사우로스, 그리고 맘모스까지.....호박이 된 벼룩에서 네안데르탈인까지 무엇 하나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