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융합체를 보았을 때, 첫번째 만큼이나 놀라지는 않았다. 비명을 지르기는 했지만.
융합체는 반응하지 않았다.
비슷한 모습, 비슷한 행동. 낫 같은 팔도 똑같았고, 바스러지는 살점도 같았다. 머리 위에는 누군가 장난스레 얹은 듯한 밀짚모자가 있었다.
“꼭 농부 같네.”
그랬다. 꽃을 수확하는 행동도, 낫 같은 팔도 모두 농부를 연상시켰다.
‘비전투인원인 걸지도 모르겠군. 저게 정말 농부라면. 농부를 싸움에 내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꽃을 수확하는 융합체들은 계속 늘어났다. 수십에 가까운 수였다. 공격하지 않으리란 사실을 알지만, 가슴은 진정되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우리에게 팔을 휘두를 것 처럼 느껴졌다.
저 많은 꽃들을 어디에 쓰려는 걸까.
의문은 곧 해소되었다.
#. 11. 관리자.
먼저 알아차린 것은 네파스였다.
“뛸 준비를 해라.”
뭐?
내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네파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