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 동화증후군.
동화 증후군. 그 증상에 비해,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병이었다. 오직 전달체와 연결자만 걸리는 병. 서로의 관계가 깊을 수록, 함께 지낸 기간이 길수록 생기기 쉬웠다.
서로의 기억과 감정이 얽혀, 누가 누군지를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 마지막에는 하나의 인격이 다른 인격과 통합되거나 사라진다. 두 개의 몸에 하나의 정신이 깃드는 셈이었다.
NF 개체는 아예 이런 특성을 살려버린 전달체였다. 연결자는 일부러 약한 인간을 선정하고, 동화 증후군을 빠르게 일으켜 정신을 날려버렸다. 전달체가 정신을 잡아먹는 것에 가까웠다. 새로 연결자를 키워내는 것보다 싸게 먹힌다는 군부의 판단이었다.
단점은 있었다. 몇 년동안 전달체와 함께 지낸 연결자가 압도적으로 강했다. 양산형의 한계였다. 당장 가동하기엔 편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손해였다. 전달체 혼자서는 강해지지 못했으니까.
그러니까 나는, 이런 양산형 연결자 중 한 명이 된 셈이었다. 리처드 소위 말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