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동화
헉 하고 몸을 일으켰다. 꿈이었다. 잠이 덜 깬 눈을 비볐다. 웅크려 잠든 사람들이 어슴푸레 드러났다. 지독한 악몽이네. 소위와 네파스의 융합이라니. 악몽도 그런 악몽이 없었다.
다시 자리에 누웠다. 바닥은 딱딱했다. 눌어붙었던 축축한 한기가 몸 속으로 파고들었다. 아까는 춥지 않았는데. 그새 기온이 떨어진 모양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헛웃음이 나왔다. 소위가 연결자일줄 누가 알았으랴. 그것도 네파스와 완전히 동화되어 버릴 줄은….
잠깐만.
소위는 연결자가 아니었다. 네파스와 연결된 적도 없었다. 아니, 확신할 수 있나? 나는 소위를 잘 알지 못했다. 네파스의 전 연결자는 죽었다. 본인 입으로 말했지. 믿을 수 있나? 사람 팔을 웃으며 뜯어내는 괴물을?
거짓말할 이유는 없었다. 누가 자기 전 연결자가 죽었다는 사실을 거짓으로 말할까. 이득이 없었다. 그럼 뭐지? 내가 왜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거지? 감옥 안을 천천히 둘러봤다. 익숙한 듯 낯선 공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