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가 눈을 뜬 것은 늦은 오후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떤 늙은이가 있었다.
늙은이는 점쟁이를 바라보고 깨어난 것을 다행스럽게 여겼다.
“일어나서 다행이요.”
“제가........누워 있었습니까?”
“앞이마에 꽤 큰 상처가 났지요. 풀을 꺾어다가 말린 것이 있어 그걸로 처방했고요. 효과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던 모양이네. 혹시라도 피가 뼈를 타고 흐르게 될까 염려했었는데 잘 풀렸군. 아, 얼마나 누웠느냐고 말했지요? 2시간쯤 되었을 게요.”
점쟁이는 무심결에 자기 앞이마에 손을 옮겼다. 하얀 천 같은 촉감이 들었다. 아마도 상처가 덧나지 않기를 바란 것 같았다.
점쟁이는 자기가 죽지 않았다는 것이 안심이 되었으면서도 불안감을 느껴 말했다.
“제가 이렇게 있어도 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얼른 제가 있던 점판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거기에 많은 걸 두고 왔습니다. 제 자산이......”
“듣자하니 금관을 잃어버렸다는데 그거 때문이요?”
“아니, 말 그대로 점판입니다.”
점쟁이는 곧 말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