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단발머리
서울 도심 속 한 고급스러워 보이는 아파트,
벤치에 두 남녀가 앉아있었다.
남자가 한 말에 여자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다리마저 떨리자 애써 침착하기 위해 손으로
허벅지를 붙잡아 봤지만 이내 손마저 떨려왔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남자는 빨리 다음 말을 이어갔다.
" 난 여기까지 인거 같아... 미안해 수혜야... "
그녀는 입술까지 깨물며 몸의 떨림을
참아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은 듯
시선은 땅으로만 향한 채 아무 말도 없었다.
그도 그런 그녀의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먼 산만을 바라보았다.
" 이 말... 하려고 불렀어…? "
갑작스러운 물음에 황급히 시선을 그녀 쪽으로 돌렸다.
언제 그랬냐는 듯 그녀의 떨림은 멈춰있었고
무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 이 말 하려고 불렀냐고. "
" 으.. 응... "
불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