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푸르기스의 밤은 중부유럽이나 북유럽에서 개최되는 노동절 격인 축제이며, 그 유래는 모닥불을 피워 놓고 즐기는 악마와 마녀의 광적인 연회이다.
어릴 적, 외할머니댁에 갈 때면 항상 불평을 늘어놓곤 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몇 시간이나 올라가서, 개인 사유지임을 표시하는 팻말을 지나, 막혀 있는 철문을 열고 올라가야 했으니까 말이다.
일 년에 한 번씩 친족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하는 어머니도 갈 때마다 산길을 잘못 들어 다시 차를 돌리곤 했다. 그래서 연수(練蒐)는 외가에 도착할 때까지 차에서 끝도 없이 잠을 청할 뿐이었다.
연수가 대학생이 되던 해에 외할머니의 부고를 알리는 전화가 왔다. 공부에 집중한다는 명목으로 산속 깊은 곳에 있는 외가에 몇 년째 가지 않았었고, 중요한 일을 깜박 잊은 듯이 머릿속에서 외가를 잠시 지워버렸었기 때문에 연수는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지만, 할머니의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