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애는 기연의 안내에 따라 2층 중앙의 접객실로 들어갔고, 이미 접객실 안에는 그녀의 오빠인 수혁(蒐赫)과 집사람 서연(藇蓮), 남동생 기환(鬿桓)과 집사람 정희(精喜)가 원탁 탁자에 앉아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회색 양복을 입고 있는 수혁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산 분할에 필요한 서류들을 한 무더기 쌓아두고 있었고, 미애는 그를 보며 마치 어머니가 죽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혁보다 5살이나 어린 서연은 무거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지인과 전화를 하고 있는지 소파에 앉아 깔깔거리고 있었다. 서연은 장례식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손톱에는 빨간색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었다.
미애는 어머니의 장례를 치러야 하는데 밝은 옷을 입고 철없이 웃고 있는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분위기를 나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말을 아꼈다.
수혁과 서연 부부의 맞은편에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