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와 유미는 오래간만에 방문한 낡은 저택을 둘러보았다.
저택에 들어오면 저택의 중앙에 제일 먼저 소녀 둘이 안고 있는 동상이 보였고, 철로 된 실에 둘러싸여 있는 회색 구체나 유령이 절규를 내지르는 것을 표현한 것 같은 조형물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유미는 신기한 듯이 다가가 만지려고 했다.
연수는 여동생이 당연한 듯이 조형물들을 만지려고 하자 그녀를 제지하고 2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바라보았다.
항상 조형물을 건드리려고 하는 순간 지켜보고 있던 할머니가 계단 위에서 호통을 쳤으나 그날은 저택 안에 아무도 없는 것 같이 고요하기만 했다.
연수는 동생과 함께 거칠게 도색이 마무리된 소녀상 앞으로 다가갔다. 벌거벗고 있는 회색빛 소녀들의 눈은 눈동자가 없이 푸른색으로 물들어 있었고 여기저기 긁힌 자국이 가득했다.
그리고 조각상의 아래에는 금빛 팻말로 ‘베르니에를 위한 공물’이라고 쓰여 있었다. 확실히 보고 있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동상은 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