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흰 원피스를 입고 저택의 로비에 있는 계단에 앉아 있었다. 자신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는 저택 안에 갇혀 있는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좌우에는 불이 꺼진 복도가 그녀를 잡아먹으려 일렁이고 있었고, 작은 소녀가 겁을 먹자 저택의 모든 불은 꺼져버렸다. 그녀의 마음은 공포로 가득 찼고 허우적대며 작은 몸을 움직여 저택 밖으로 나갔다.
늘 그 자리에서 저택의 침입자를 막으려는 미로는 눈을 시퍼렇게 부릅뜨고 그 자리에 있었고 그녀를 나가게 해 주지 않을 것 같았다.
분명 미로 위에는 허수아비가 올라가 있어야 하나 미로 위에 묶인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자들은 그녀의 가족이었다. 어머니와 오빠, 남동생이 온몸에서 피를 쏟으며 미로 위에 묶여 몸부림치고 있었고 저 멀리 보이는 미로의 끝에서 누군가가 오는 것이 느껴졌다.
모습을 감춘 악마는 미로를 뚫고 오는 것이 힘겨운지 이승에서 들을 수 없는 날카로운 소리로 울부짖었고, 어린 미애는 악마가 가까이 오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