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두 딸을 잃은 수혁과 서연은 세상을 잃은 표정으로 끌려가다시피 휴게소로 들어갔고, 민서와 민주의 사체는 정희와 기환, 준필과 연수가 달라붙어 수습했다.
연수는 쌍둥이들의 사체를 치우면서 유심히 사체를 들여다보았고 죽은 사인을 분석했다. 싸늘하게 식기 시작한 민주의 사체에는 다른 외상이 없었고 배를 찔린 상처가 사망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었다.
연수는 얼굴이 멀쩡한 민주의 사체를 천으로 덮으며 사실 그녀는 살아있지만, 눈을 감고 짓궂은 장난을 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지나치게 하얗게 화장을 하고 사람들을 속인 뒤에 사람들이 다 가고 나면 싱글벙글 웃으면서 눈을 뜰 것 같았다.
반면에 민서의 사체는 꺼내는 것조차 어려웠다. 긴급정지를 눌렀으나 소각로는 망자의 몸을 몇 백도로 5분이나 더 태운 다음에야 정지했다. 그녀의 사체는 근육과 살이 엉겨 붙고 전신이 타들어가서 새까맣게 그을려져 있었고, 갈라진 피부 사이로 붉은 살이 번뜩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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