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리 쉽지는 않겠지 나를 허락해도 세상이란
손쉽게 다가오는 편하고도 감미로운 공간이 아냐
- butterfly 중 -
참 모진 밤을 지내고 있구나.
보광동 반지하의 밤은 참 깊고 어둡고 붉었지.
그때 난 느꼈어. 연애와 사랑, 기간과 깊이도 다르다고.
맞아. 친구든 애인이든 나와 맞지 않는다면 깊을 필요가 없어.
내가 그걸 느끼기위해선 날카롭던 가위가 팔목을 몇번 스치고 지나가야 느꼈지.
아, 동시에 용기없는 찌질이도 같이 말야.
그때는 모든 모순이 혐오스러웠고 싫었지. 아마 애인도, 친구도, 가족도 모순의 일말이라도 보이는 순가 혐오스러웠던 때였어.
웃기게도 난 몇년후에 그 모순에 순응하게 돼.
죽고싶다 입에 달고살던 놈이 살겠다고 미세먼지 마스크나 쓰고 있다는 모순부터, 나는 죽으려 하지만 남에게는 살아가라는 모순까지.
근데 지금까지도 살아보니 말야, 그냥 모든게 다 모순이더라고.
그냥 " 얼마나 더 그 모순은 합당한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