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규는 오늘 자살하기로 했다. 컴퓨터의 모든 인터넷 기록을 지웠고, 방을 깨끗이 청소했다. 아빠는 출장을 가 집에 없었고, 그를 특별히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새벽 4시, 모두가 자는 틈을 타 야산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렸다. 그의 주머니에는 버스비 960원과 단단한 밧줄이 들어있었다.
“아니 학생, 새벽 4시에 무슨 일이 있길래 버스를 타?”
버스 기사의 물음에도 그는 침묵을 지켰다. 후줄근한 옷의 주머니에서 버스비를 꺼내 내려고 하는 그때, 청소년 요금은 980원이라는 문구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가 가지고 있는 돈은 960원이 전부, 20원이 부족했다. 그는 탄식했다. 겨우 20원 때문에 그는 자살할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다.
“아니 학생 안타?”
그는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버스에서 내렸다. 동네 뒷산에서 그냥 죽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건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 뒷산은 어린이들도 올라가서 노는 곳인데, 그런 애들한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