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할 말이 있다는듯 그녀는 날 불러냈다.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가 주파수를 넘어 들려왔다.
몇 년만에, 무슨 영문일까.
지금도 그녀는 내 눈을 쳐다보지 못한다.
"잘 지냈어?"
침묵, 그 속에 우리의 짧은 연애가 잠깐 스친다.
고작 두 달 반,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우린 너무 어렸다.
그렇기에, 그녀의 연락이 왠지 반갑기도
"나 사실 풀이야."
"뭐라고?"
그녀가 고개를 치겨든다.
"나, 나는 풀이야."
"...그게 무슨 말이야?"
뭔가에 홀린듯이
"나는 풀이라고... 그동안 눈치 못 챘어?"
"혜정아,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두 뺨이 싸늘하게 내려앉고
"몰랐어? 한 번도... 한 번도 생각 못했어?"
친구들한테 안부라도 물어볼걸. 지금 얘 상태가 정상이
"난 풀이야! 난 풀이라고!"
손바닥을 내보이며 "그래, 넌 풀이야, 넌 풀이야..."
"아직도 난 12월 29일을 잊지 못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