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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피에르는 비명을 질렀다.
인형이 자신을 잡아 당긴 탓에 놀란 게 아니었다. 어디선가 화살이 날아온 것이다.
“빌어먹을! 빗 맞췄어!”
그건 자동인형이 뱉은 욕설과 거의 동시에 뱉어진 욕짓거리였다.
추위로 말라비틀어진 덩굴 너머에 사람 그림자를 볼 수 있었다.
“손이 떨려서, 제대로 맞추질 못하겠어……!”
빨개진 손으로 석궁을 쥔 사내가 투덜거렸다. 그는 주전자 처럼 훅훅 입김을 뱉었다.
“돼지 새끼! 애초에 널 믿지도 않았어!”
날선 화살촉 끝은 정확히 피에르의 가슴팍을 노리고 있었다.
“이게 무슨!”
“쉿!”
다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날아온 화살은 자동인형의 등에 부딪친 뒤 바닥에 떨어졌으나 피에르는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말도 안 돼! 괴물이야!”
"멍청아! 그딴 건 세상에 없어! 결국엔 내가 나서야 하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