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우리 늦었어. 씻어. 꾸물거리다 늦겠어."
그녀였다. 침대 위에 앉아 나를 깨웠다.
그녀는 그 때의 모습을 하고, 1년간 의자 등받이에 걸려있던 잠옷을 입고 있었다.
여전히 아름다웠다.
나는 몸을 일으켜 앉고,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정말, 정말 너야?"
"왜이래"
그녀는 내 두팔을 잡아 내렸다.
그녀를 꼭 끌어 안았다.
"사랑해."
"뭐야, 왜 이래 갑자기. 우리 늦었어. 가야 돼."
내 등을 두들기는 그녀를 다시 품안에서 놔주었다.
오늘을 그 날로 생각하나 보다.
웨딩사진을 찍으러가던 날로.
그녀를 말려야 한다.
"가지 말자. 오늘은 안 가는 게 좋겠어. 집에 있자."
"오늘 안찍으면 언제 또 날 잡아. 얼른 가자."
"다시 예약 잡고 그런 건 내가 다 알아서 할 게. 제발."
"왜 그래. 무슨일 있어?"
"아니, 꿈자리가 뒤숭숭해서..."
"근데, 자기야. 이게 꿈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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