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모임]
“안녕하십니까. 31세 노총각 장석윤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원을 그리고 둘러앉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인사했다. 자신을 노총각이라고 소개하는 부분에서 몇몇 사람들은 조심조심 웃음소리를 내었다.
“저는 지난 겨울 크리스마스 다음 날 간암 4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러 의사분들의 견해를 들어본 결과 어떠한 치료도 할 필요가 없다고 스스로 결론짓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총각딱지를 뗄 수 없게 되었네요. 결혼 예정이었던 친구와는 만나지 않고 있습니다. 간병에 효자 없다고들 하죠. 우리 관계의 끝자락에서 그 친구에게 여운이라도 남기고 싶어서요. 힘겨웠던 시간을 지나 이렇게 맑은 정신으로 여러분 앞에 제 얘기를 들려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확률에 구걸조차 할 수 없는 목숨이란걸 인정한 후 부터는 오히려 마음이 더할 나위 없이 편하더군요. 심지어 암 진단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