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냄새가 너무 역겨워.⌟
나리가 툴툴대며 말했다. 확실히 나리의 몸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나고 있었다. 여기가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외진 곳이긴 하지만, 한 여름에 에어컨도 없이 밀폐된 곳에서 오후 내내 방음 스펀지를 벽에 붙이는 작업을 했으니 적지 않게 땀을 흘렸을 테니까. 그러니 몸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이 응당 이상할 것도 없겠지. 나는 사방에 널브러져 있는 종이 쓰레기들을 발로 밟아 구기며 대답했다.
⌜그래. 이제 거의 다 했으니까 빨리 끝나고 사우나로 바로 올라가자.⌟
⌜아니, 내가 말한 건 접착제 냄새야. 모르겠어?⌟
내가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하자 나리가 볼멘소리로 대답했다. 나는 킁킁거리며 방안의 여기저기에서 다시 냄새를 맡아 봤지만 딱히 접착제 냄새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내 몸에서도 엄청나게 구린 땀 냄새가 나고 있음을 자각했을 뿐이었다.
⌜잘 모르겠는데. 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