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세계-
남자는 허름한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건물의 2층에는 어떤 간판도 없었다.
남자는 돌아갈까 고민했지만, 친한 친구가 알려준 것이기에 사기는 아니라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코를 찌르는 찌린내에 돌아가고 싶은 자신을 타이르며 계단을 올라갔다.
2층에는 사전에 들었던 대로 기묘한 향이 나는 입구가 있었다. 헷갈리지는 않았지만 문도 없고 초인종도 없었다. 남자가 인기척을 내려고 헛기침을 했을 때였다.
"오세요."
뒤에는 언제 왔는지 모를 여자가 가만히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창백한 피부에 불길할 정도로 검은, 헝크러진 머리.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지만 어쩐지 그게 비인간적으로 느껴져,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무슨 일로 오셨어요?"
여자는 고양이가 웃는 것 같은 표정으로 그를 훑어보았다. 남자는 투덜대었다.
"점쟁이면 그 정도는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웃으면서 접힌 눈이 서서히 제 크기를 되찾는다.
"들어가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