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해귀
“일명은 해귀(海鬼)이다.
노란 눈동자에 얼굴빛은 검고 사지와 온몸도 모두 검다.
턱수염과 머리카락은 곱슬머리이고 검은 양모(羊毛)처럼 짧게 꼬부라졌다.
이마는 대머리가 벗겨졌는데 한 필이나 되는 누른 비단을 반도(磻桃)의 형상처럼 서려 머리 위에 올려놓았다.
바다 밑에 잠수하여 적선(賊船)을 공격할 수가 있다.
또 수일 동안 물속에 있으면서 수족(水族)을 잡아먹을 줄 안다.
중원 사람도 보기가 쉽지 않다.”
- 선조 31년 5월 26일
어두운 밤
달빛만이 조용한 바다에 비치고 있었다.
펄럭이는 왜군의 깃발
바다위에는 수십 척의 왜군의 배가 있었다.
흔들리는 배위에선 왜군들이 잠들어 있었다.
왜군들 주변으로 술병들이 구르고 있었다.
거듭된 승리에 도취된 왜군은 경계병마저 술을 마시고 잠들어 있었다.
땅에 내려서 잘 수도 있었지만
가끔 나타나 게릴라전을 펼치는 의병들 때문에
자신들이 승리를 거듭한 바다 위에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