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에 걸쳐놓았던 망원경을 꺼내 렌즈를 닦고 다시금 창문에 걸쳐놓았다.
‘모래지기’라고 불리 우는 이 남자, 로우의 직업은 하루 종일 해가 저물 때까지 지평선을 망원경으로 바라보는 일이었다. 매우 지루하고 따분한 이 작업을 하는 이유는 때론 멍청하고 때론 과감한 상인들을 위한 일이었다.
북쪽의 설원 남쪽의 사막
오직 추운지방과 더운 지방을 나누는 경계선만이 사람이 지나는 곳이었다. 당연히 돌아가는 만큼 예산이 많이 들고 게다가 유일하게 사람이 지나는 곳이니 한탕하려고 모이는 도적 떼도 있다.
때문에 누구나 설원과 사막을 가로질러 예산을 아끼려는 행위를, 도박을 하고자하는 욕구가 생긴다.
물론 모래지기가 알고 있는, 무사히 도착한 상인들은 거진 2할도 못 넘긴다.
모래폭풍이 잦아들지 않자 로우는 자신의 권한으로 유일하게 일하고 있는 자신에게 조기퇴근을 명령할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 지평선 너머에서 무언가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모래폭풍이 불러온 헛것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점점 시간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