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잘 어울립니다.”
“…고마워.”
동물 가죽 옷, 모자. 그려서 만든 가짜 흉터, 가짜 수염. 누가 봐도 도적, 산적으로 보이는 그 행색. 바로 전사의 모습이었다. 용사의 칭찬 아닌 듯한 칭찬에 전사는 정말 마음 속 깊이 기쁘지 않은 마음으로 고마움을 표했다.
그리고 전사의 앞에 있는 용사 또한 평상시와는 다른 모습으로 꾸미고 있었다. 평소 쓰고 있던 두건도 벗고 묶고 있던 머리도 풀은, 며칠 전 전사가 두근거렸던 그 모습이었다. 게다가 이번엔 조금의 화장까지 더해 전사의 눈에 용사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여자아이처럼 보였다.
“전 남자입니다.”
“…알고 있어.”
다만 용사의 몸은 마을에서부터 걸친 망토로 몸을 가리고 있었다. 그래도 영락없이 여자아이처럼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렇게 까지 해야 돼?”
전사도 완벽히 도적으로 분장한 모습으로 물었다.
“확실한 방법이 있으면 그 방법으로 한다. 그뿐입니다.”
“하아…, 그래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