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전쟁터 처럼 망가졌던 로버트의 사무실은 두 달이 지난 현재.
완전히 과거의 모습을 되찾았다.
비싼 장식품들과 천장에 달린 상들리에 벽면을 가득 채운 고서들까지 완벽히 복원되어 있었지만,
딱 한가지.
업무용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는 사람이 변해 있었다.
20대 중반정도 쯤 되어보이는, 아직은 엣된 티가 나보이는 로버트 4세가 그동안 밀린 서류들을 처리하고 있었다.
후계자가 없던 3세의 숨겨진 서자라며 이사회에 친자 검사서를 들고 나타난 로버트 4세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노련한 경영 실력으로 회사 정치판을 순식간에 평정하였다.
젊은 대표는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던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회사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똑. 똑. 똑. 똑.
문밖에서 노크소리와 함께 혜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찾으시던 분을 데려왔습니다."
"예. 들어오세요."
높은 구두를 신고 이상하게 걷는 혜경의 뒤로 거구의 남자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