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을 해뜨기를 기다렸을까.
일춘이는 복권점이 오픈하는 시간을 망부석마냥 기라렸다.
복권점까지 집에서 걸리는 시간 10분.
일춘이는 넉넉하게 오픈 15분전에 며칠 째 입은 옷, 씻지 않은 몸으로 현관 문을 나섰다.
두세발자국 나왔을까.
갑자기 뇌리에 스친 물건이 있었다.
“아차! 지갑 놓고왔다.”
다시 현관으로 들어와 신발을 벗으려는 순간, 몇 년간 몸에 베여있는 귀찮음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신발을 벗을까 말까 고민하던 일춘이는...
“에이씨! 몰라! 발바닥만 안 닿으면 돼”
일춘이는 신발을 신은채 발바닥이 거실바닥에 최대한 닿지 않도록 새끼발가락에서 발뒤꿈치까지 이어지는 면,
발바닥 바깥면으로 기괴한 자세로 엉거주춤 자신의 방으로 걸어갔다.
이 장면을 가족들이 봤다면 한소리를 하거나 등짝을 맞았을 일춘이었지만,
다행히 엄마, 아빠, 누나 모두 출근한 상태여서 아무도 일춘이에게 잔소리 하는 사람은 없었다.
“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