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얼만가요?]
아, 흔한 타투 문의다. 지애는 화면 상단을 보았다. 오전 1시 27분. 이 시간에 카톡을 하다니, 무례한 사람이다. 슬프게도 이미 메시지 확인을 해버려서 자는 척을 할 수도 없다. 답을 쓰기로 마음먹은 지애는 대화방 위쪽부터 메시지를 다시 읽는다. 한 장의 사진이 있다. 주황색 장미 타투 이미지. 처음 본다. 지애의 작업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작업물이다. 한층 더 기분이 안 좋아졌다. 남의 작업을 따라 하는 카피 작업은 도안 창작자, 그리고 저 타투를 새긴 분에게 예의가 아니다. 당장 같은 반 친구가 날 따라 옷 입는 것도 불쾌한데, 평생 지워지지 않는 타투를 똑같이 한다니. 이 당연한 걸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른다. 알려줘도 이해 못 한다.
"휴."
지애는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자주 겪는 일이지만 겪어도 겪어도 무뎌지지가 않는다.
'거절하고 싶어...'
지애는 예전에 진주에게서 배운 화법을 떠올렸다. 이런 상황에선 단호히 거절하는 것보단 차라리 살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