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애는 난감하다.
[지금 학생이셔서 와닿지 않을 수 있어요. 나중에 취직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불이익이 많을 겁니다. 제 구인 글에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만 다른 분을 찾아볼게요.]
분명 알아듣기 쉽게 메일을 보냈을 텐데.
"휴…"
이도영이라는 사람은 거절을 거절했다. 지애가 받은 답은 이렇다.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 이번 주말에 작업실을 찾아가도 되는가. 지애는 피곤한 얼굴로 전자담배를 한 모금 빨았다. 좋게 좋게 거절하니까 못 알아듣고 매달리는구나. 며칠을 카톡으로 실랑이하느니 얼굴 한 번 비추는 게 나을 성싶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샵에 들어서는 순간 기개가 꺾인다. 샵은 지애의 공간, 지애에게 힘이 실리는 곳. 그래서인지 샵에서의 지애는 대화를 쉽게 주무르고 손님을 곧잘 리드하였다.
'쭈뼛대며 조르는 이도영을 확실한 목소리로 거절하고… 깔끔하게 끝을 내야지.'
[알겠어요.]
지애는 도영과 만나기로 했다.
*
"오늘 저녁이지? 그 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