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지는 배경으로
한 여고생이 나무 벤치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우리 반 반장.
그것이 내 기억 속 그녀의 첫모습이었다.
소심쟁이들만 모인 내 친구들은 놀란 표정으로
“ 쟤들 연애 하나 봐 “ 수근 거렸다.
같은 반 인지라 나는 당연히 그녀를 알고 있었다.
그녀에 이름은 ‘안은세’였다.
고등학교 시절 그녀와 나는 같은 반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녀는 성격이 밝고 쾌활해서 주변에 친구들도 많았다.
반장이 공식적으로 그녀의 남자친구였다.
그녀가 먼저 몇번 아는 척을 했지만 따로 길게 이야기 해본 적이 없다.
그녀와 나는 다른 세계에 속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진학 했을 때
나는 반장, 그리고 안은세와 같은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
캠퍼스에 봄이 왔다.
학교 곳곳에선 노랗게 개나리가 피어났다.
전공이나 교양 과목을 듣기 위해서 학교를 돌아다니다
반장이나 안은세와 마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