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더기만을 걸친 채 맨발로 춥고 어두운 숲길을 헤쳐온 소녀의 몸에는 상처가 가득했다. 이미 한참을 달려온 탓인지 호흡도 가파르고 상처에선 피가 흘러 누더기로도 덮을 수 없는 정도였다. 그러나 소녀는 쉴 생각 없이 바쁜 걸음을 재촉한다. 발걸음은 점차 느려지고 힘이 풀리더니 소녀는 비틀거리다 그 자리에서 맥없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소녀가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주변 공기가 많이 달라져 있음을 느꼈다. 자신이 마지막으로 기억하던 차갑고 매서운 공기가 아닌, 따듯하고 포근한 느낌의 공기. 피부를 통해 느껴지는 감촉으로 보아 자신이 침대에 뉘어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단순한 꿈자리의 악몽이 아니었음을 잘 아는 그녀는 자신 몸의 상처를 더듬어 본다. 상처 대부분이 다 없어졌음을 알게 되었고 몇 군데는 붕대로 감싸져 있음을 느꼈다.
“오, 이제 정신이 들었나 보네!”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딸깍하는 스위치 소리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