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속어/은어의 무분별한 사용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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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당일. 새벽 6시.
어설프게 잠을 자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동네 이발소를 찾아갔다. 백발의 할아버지 이발사는 문이 열림과 동시에 담배를 끄시곤 낡디 낡은 두번째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 앉아. "
" ㄴ..네.. "
별다른 저항없이 자리에 앉은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통달한 궁예마냥 내 속을 훤하게 들여다보고 계셨다. 대충 분무기로 머리를 적시고 소위 말하는 바리깡을 들었다. 윙 하는 기계음이 머리속을 울렸다. 뒷머리 정가운데를 통과하는 바리깡의 차디찬 느낌이 너무나도 낮설었고, 나는 외마디 질러보지도 못하고 지금껏 가장 자신있는 외모였던 머리카락을 잃었다. 하이패스를 뚫고가는 재규어처럼 자신있게 가운데 머리가 날아갔고. 허연 두피가 보였다. 우스꽝스러운 헤이아치 스타일이 탄생했지만 내 마음속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