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노래와 함께 오랜만에 집을 나섰다.
전자파차단 알루미늄 케이스로 덮인 휴대전화가 진동해 오기 시작했다.
'임한섭'
오늘 보기로 한 친구였다.
화면을 비벼 전화를 받았다. 오랜 침묵을 깨는 터라, 목소리가 뻑뻑하게 나왔다.
“엌어, 지금 택시 타러 가고 있어. 크~ 얼마만의 소개팅이냐? 고맙다, 잘되면 밥 살게~. 지수씨 이상형이 진짜 운동 좋아하고 건강미 넘치는 사람 맞지?”
주선자인 한섭이로부터 ‘그렇다’는 확답을 받았다. 한섭이는 늦었으니 빨리 오기나 하라고 했다. 알았다고 다그친 뒤 전화를 끊었다.
통화 종료 후 보이는 홈 화면은, 블루라이트를 100% 차단탓에 누리끼리했다. 소중한 내 눈 건강을 위한 섬세함.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자 새로 산 게르마늄 팔찌가 햇빛에 번쩍였다. 팔찌에 코를 가져다 댄 뒤 원적외선을 한 움큼 빨아드렸다. 혈액순환이 좋아지는 느낌과 맥박이 고르게 뛰는 느낌이 동시에 나기 시작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