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생각에 잠긴 우중려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대체로 그의 생각이 고거련의 의중과 일치해왔으니까. 하여 서른이라는 이른 나이에 대대로가 되어 무려 20년째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일 테니 말이다.
이윽고 생각을 마친 우중려가 고거련을 바라보며...
“태왕 폐하. 소신 우중려, 한 말씀 올려도 되겠나이까?”
“물론이오. 기탄없이 말씀하시구려.”
“소신이 판단컨대...동부욕살의 의중은 우직하나 차선의 길이고, 서부욕살의 의중은 최선이나 본질을 조금 벗어난 듯싶사옵니다.”
고거련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어찌 그리 생각하는 게요?”
“우리 고구려의 대전략은 연나라를 흡수하는 것이옵니다. 허면 연나라를 호시탐탐 노리던 위나라와의 관계는 자연스레 틀어지게 되옵니다. 우린 그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에도 상당한 공을 들여야 하옵니다. 헌데 위나라와 백잔의 모든 교류를 막다니요. 만일의 상황에서 위나라를 견제해줄 송나라와 백잔의 모든 교류를 막다니요. 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