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까지 힘쓰고 곯아 떨어졌던 선은 병사들의 외침과 함께 잠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다른 죄수들과 함께 마당으로 모이는데. 각기 싸리 빗자루 하나씩 건네받고 마당청소를 한다.
“몸 푼다고 생각하고 부지런히 하거라. 이따가 농터에서 땀 흘리려면 적지 않게 힘이 들 터이니.”
‘농지에서 땀을 흘린다고? 이게 무슨 소리지?’
청소를 마친 후 주먹밥으로 조반(早飯)을 해결한 선과 죄수들은 병사들의 인솔과 함께 평양 인근 농터로 향한다. 이윽고 농터에 도착한 그들은 본격적으로 농부들의 일을 돕기 시작한다. 나라차원에서 죄수들을 각종 노역에 활용하는데, 그중 하나인 것이다.
“젠장...이렇게 몸 쓰는 일 할 줄 알았으면 어제 그냥 자는 거였는데...”
아직 4월 말이라 날씨가 덥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지만, 농사일은 실로 전쟁과도 같은 고된 강도의 노동이다. 선이 땀을 비 오듯 흘린다.
“새참 좀 먹고 해!”
어느덧 시간이 네 식경 정도 지나자, 농부들이 새참거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