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군성.
숙군성주 고구는 전운이 감돌고 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북연의 백랑성이 함락되는 즉시 군사를 이끌고 북연의 수도 용성으로 가서, 지도층은 물론이요, 고구려인 포로후손들을 위시한 모든 백성들을 데리고 숙군성으로 돌아오는 것. 그것이 오래전 그녀가 자신의 아우인 태왕 고거련으로부터 하달 받은 명령이었으니까.
“태왕 폐하. 위나라가 가만히 있진 않을 것이옵니다. 혹 그것까지 염두에 두신 것이옵니까?”
“맞습니다, 누이. 전쟁도 할 땐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렇습니다만...폐하답지 않은 선택이시라.”
“위나라 황제가 제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고구려와 전쟁을 벌이진 않을 것입니다. 나와 조정에 있는 대신들이 유연과 송나라를 움직일 테니까요.”
하지만 제정신인 사람도 비이성적인 선택을 통해, 수많은 인명을 해치게 될 전쟁을 벌이기도 한다. 고구는 아우인 태왕과 이제는 자신조차 간절히 원하는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라도, 북위와 전쟁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