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는 서둘러 여인을 발로 차서 기절시킨 후, 휘를 부축했다. 휘의 가슴에서 시뻘건 피가 흘러내렸지만 부엌칼은 함부로 뽑을 수 없었다. 피가 너무 많이 흘러나와 죽을 수 있으니 말이었다. 대신 큰 목소리로...
“의원을 데려와! 어서! 어서 데려 오거라!”
인적이 드문 곳이었지만...고구의 목청에 절박함이 담겨서인지 불행 중 다행히도 지나가던 숙위 병들에게 발견되었다. 숙위 병들이 황급히 의원을 찾아 달려갔다.
“괜찮아. 당황하지 마. 별 일 아니야.”
“왕녀...마...마...”
“말은 하지 말고. 의식을 잃으면 안 되니까 정신...”
고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품 안에 안겨있던 휘가 검붉은 피를 토했다. 그 피가 고구의 얼굴에도 튀었다.
“괜찮아...괜찮아...괜찮아...”
“부디...차기 태왕이 되...시어...대업을 이루...소서.”
고구에게 폭언을 들었고 손찌검을 당했고, 강제로 입 맞춰졌고, 태왕의 장녀와 교제를 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