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날개가 났다.
"뭐야 이거."
일어나보니 허리 쪽에 꽤 커다란 날개가 돋아있었다.
"어이가 없네"
셔츠를 입으려 했지만 날개가 거치적거려 대충 맨몸에 패딩을 껴입고 밖으로 나갔다.
날개 때문에 패딩이 들떠 바람이 솔솔 들어왔다.
지금 시각은 오후 3시, 서둘러 전철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 #
"인천 4센터 가는거 맞죠?"
"네. 전화번호 찍고 타시면 됩니다."
원인재역 앞에는 새벽임에도 버스가 줄줄이 서있었다.
다 나같이 가엾은 노동자들을 태우는 버스다.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도,
자격증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도,
팔다리만 달려있다면 물류센터에서 일할 자격은 충분했다.
"처음오신 분들은 이쪽으로 오시고 와보셨던 분들은 PDA 받으시고 업무 시작하시면 됩니다!"
형광색 조끼를 입은 사람이 큰소리로 외쳤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