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얘기 좀 해’ 벌써 오늘의 다섯 번째 카톡이였다. P는 휴대폰을 덮었다. 연락은 또 올 터였다. 언제까지 이렇게 물고 늘어질 것인지 감도 잘 오질 않았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심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벌써 한 달이 지났는데 하루에 카톡이 열 통이 넘게 왔다. 헤어진 것도 별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P의 모든 삶을 옭아매었다. 처음에는 그런 모습에 조금은 끌렸을지도 모른다. 그는 상처 입은 아기 새처럼 사랑을 구걸했고, P는 자신이 그를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를 과소평가한 것이었다. 그는 P의 마음을 다 털어도 먹여 살릴 수 없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어디에서 기인한 굶주림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P가 너무 지쳐 탈진하고 말 때쯤에는 원인은 더 이상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P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얼마 없었다. 아니, 그것밖에 없었다. 그대로 두었다간 아주 깊은 어둠이 P까지 삼켜버릴 터였다. P는 자신이 무너지기 전에, 따뜻함이 저물기 전에 그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