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함 주의 / 어린 친구들은 뒤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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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가 내린다.
S는 조수석에 앉아 내리질 않았다. 우산을 쓴 L이 조수석 창문을 툭툭 두드렸다. “선배. 내립시다.” 차량 안으로 들릴 듯 말 듯 L의 목소리가 스며들었다. S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차 문을 열었다. L이 문의 왼편으로 비켜서 그에게 우산을 씌워 주었고, S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욕지거릴 내뱉으며 질척이는 땅 위를 철벅철벅 걸었다. 창고까지 거리 5미터는 포장되지 않은 흙길이었다. S는 물웅덩이를 피하며 걷다 L에게 오른손을 쭉 내밀었다. L은 한 손으로 우산을 든 채, 남은 한 손으로 주머니에서 디플을 꺼내 S에게 건넸다. S는 한 대를 뽑으며 건성으로 “땡큐”라고 중얼거렸다. 차양이 되어 있는 창고 문 앞에 서자 L이 우산을 걷었고, 그 뒤에 입에 문 S의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다. S는 한 모금 쭉 빨았다. 그리고 그들은 곧바로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난장판이구만” S가 아무런 감정도 없이 내뱉었다. L은 입가에 손을 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