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비는 네가 훌륭한 마법사가 되길 원했건만, 끝까지 말을 안 듣는구나.”
말은 그렇게 하지만, 왠지 모르게 만족스러워 보이는 아버지를 가로질러 흙으로 빚어진 이에게 검을 내지른다.
비틀어진 틈 입구를 붙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던 그는 이고의 검을 피할 수 없었고 몸이 그대로 갈라져 잘린 채로 몸 전부가 구멍 안으로 끌려들어 갔다. 그러나 끌려들어 가면서도 그는 의미심장한 얼굴로 웃어댔다. 그 웃음은 마치 이미 충분하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그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수호자의 생명을 취했으니 남은 일은 쉬운 일이란 뜻이었다. 곧 그는 돌아올 것이었다.
“아, 아들아.”
“예, 아버지.”
“결정을 부탁..”
그의 아버지 마법사 즈스트는 말을 마치지 못하고 떠났다. 온몸은 검은 얼룩으로 뒤덮여 엉망이 되었다. 겉모습만 보더라도 곱게 떠나신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얼굴만은 빛나고 있었다. 가족을 지키고 떠난 자의 웃음. 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