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푸르게 타오르는 날이었다.
커다란 지붕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불꽃에 물들어 하늘이 노을빛에 물들은 것 같았다. 그곳을 바라보는 사람은 고개를 흔들었다.
"천협(舛俠)이 떠났나보구나."
하늘이 살짝 반짝였다. 술에 취하기라도 했는지 그는 술을 연거푸 마셨다. 시원한 소리와 함께 입술을 다물었다. 불타오르는 연기를 안주삼아 시원하게 또 들이키는 모습이 어딘가 풍류객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벌써 10년의 시간이 지났으니 떠날 때가 되었지. 5살에 소엽검(昭葉劍)을 깨우치고 글을 읽을 때 부터 나는 알아 봤지. 더 가르치면 안된다고, 10살이 될 때는 내가 후회할 일을 많이 저지르고 말았지. 너의 재능이 무엇인지 알기에 잘 다스려보고자 협(俠)을 가르쳤지만, 이루기 위해 관리를 죽이고, 부자를 죽이고, 심지어는 스스로의 것도 죽였지."
그리고 그는 말했다.
"10년이면 사람 하나 타락하기 좋은 시간이야."
껄껄 웃은 그는 이윽고 불타는 지붕이 사라지고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