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향에 돌아가야 한다는 말에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어.
그 애가 자기 아버지를 얼마나 싫어하고 집안 분위기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랬더니 그 애가 그러는 거야.
아버지가 11월달에 돌아가셨다고 하셨어.
난 그 애의 말에 전에 말하던 그 지병 때문이냐고 물었고 그 애는 고개를 끄덕이며 좀 나아지는가 싶었는데 또 술마시고 행사다 뭐다 나가다가 결국 악화되어 돌아가셨다는 거야.
그래서 지금 집에 엄마와 곧 시집갈 언니 뿐이라 자신이라도 돌아가야 한다고 하더라고.
난 그런 그 애의 말에 내내 좋던 기분이 그대로 가라앉았어.
솔직히 일이 잘못되어 서울에 가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애를 다시 볼 수 있고 어쩌면...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
그렇지만 진짜 힘든건 내가 아닐거라는 생각에 애써 표정관리를 하며 그런 공부하던 건 어쩌겠냐고 물어봤지.
그랬더니 졸업시험은 결과가 괜찮았고 전에 말한 언니네 회사에서 지금으로 치면 인턴으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