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펼쳐진 설원.
맑은 하늘 아래서,
이하루는 한탄했다.
"...제길. 대체 뭐야."
발목까지 쌓인 눈에 발이 폭폭 빠진다.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뿐.
주변을 둘러봐도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알몸이다.
여러모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난감해하며, 그는 고개를 푹 떨궜다.
...방금까지의 기억을 생각해내자.
***
대학교 입시에 실패했다.
스스로도 한심하다는 자각은 있었는지, 이후 세간에서 흔히 '노가다'라고 불리는 건축업에 무작정 뛰어들었다.
당연히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밥벌레 취급받는 것보단 낫다고 판단했기에 무시하고 집을 나왔다.
3개월간 일해 학원비를 번다.
그 뒤에 학원을 다니며 재수에 도전해보자.
이런 계획일 터였다.
운동을 해왔기에 신체에 무리가 가진 않았다.
그래. 기껏해야 자존심에 금 좀 가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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