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D-3에 상주하고 있는 말단들을 처리해야한다는 소리야. 그 놈들이 언제 무슨 명령을 받고 미친 짓거리를 할지 모르니까. 아마 좀 힘이 있다 싶은 녀석들은 다른 곳에 있을 걸?"

"다른곳? 어디?"

"그건 이제 알아봐야지."

블랑이 능청스레 대꾸하자 잭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C구역이다."

"엉?"

"D-3 청소부의 2인자가 상주하는 곳은 아마 C구역의 민가일거다. D구역보다 치안, 시설 등 요건이 좋은 데다가 , D구역의 돌발사태에 대응하기 수월하기 때문이지."

"네가 그걸 어떻게 아는건데? 추측으로 때려맞힐 만큼 똑똑해보이진 않는데."

블랑의 눈빛이 날카롭게 얼어붙었고, 라이터를 찾던 손은 자연스레 권총으로 향했다.

"잠시 그 쪽에 몸을 담았던 경력이 있다. 몇년 안돼서 그만두었고."

"자기 이름도 기억 못하면서 그건 기억하네?"

연금술사가 놀랍다는 듯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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