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와 충격으로 이어지던 적막을 먼저 깬 것은 다하였다. 다하는 택기에게 속삭이듯 물었다. 그러면서도 시선은 계속 폐기물더미 속 팔에 고정되어 있었다.
"혀...형님...저...저...저거...보셨어요?"
"그, 그래. 임마! 아까부터 계속 같이 보고 있었잖냐?"
"아뇨, 형님. 그게 아니고...방금 저 손가락 살짝 움직이지 않았어요?"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움직이지도 못한 채 땅만 쳐다보며 덜덜 떨던 지현은 다하의 말에 귀를 틀어막으며 그대로 주저 앉아버렸다.
"무...무슨 소리야? 내가 봤을 땐,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는데?"
"아녜요. 형님, 제가 봤어요. 아직 살아있을지도 몰라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아! 아무 움직임도 없었다니까!"
"확실히 봤어요! 움직였어요! 이대로 두면 그건 방관하는 거예요. 확인해봐야겠어요."
정말 그 손가락이 움직였는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었다. 다만, 다하는 자신의 말처럼 생명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