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무얼 위해 사는가
그 바에 간 뒤로 한달이 지났다. 초겨울의 날씨는 온전히 겨울이 되었고, 가끔씩 새하얀 눈도 내리고 있었다. 어릴때는 마냥 좋았던 것이 이제는 여간 귀찮을 수 없었다. 신발은 축축하지, 길은 미끄럽지, 또 칼바람처럼 매섭게 휘몰아치는 바람은 볼을 강하게 때리며 지나치고 있었다. 평일에는 일을 하고 주말에는 쌓였던 피로로 뭔가를 하기에는 힘이 없었다. 괜찮다고 생각을 했던 그곳에 다시 가지 않았던 이유도 같았다. 뭔가를 하기보다는 그냥 누워서 쉬고싶었으니까. 그렇게 매일을 기계처럼 맞춰진 일과 맞춰진 시간에 시달리며, 내가 사람인지 기계인지 자아를 잃어버릴 때였다. 그날도 주말이 코앞인 금요일 저녁이었다. 수많은 직장인들이 한주를 보상받기 위해,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가거나, 애인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과 만남은 갖는 날이었다. 어쩌면 일주일 중 가장 자유로운 날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이대로 집에 들어가기는 아쉽기도 했다. 그랬기에 나도 아르바이트를 끝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