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유토피아
아침보다는 늦고 저녁보다는 빠른 시간이었다. 딱히 할 일 없이 의자에 앉아,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처럼 다니던 아르바이트도 쉬는 날이었고 하염없이 핸드폰을 붙잡고 선 오지 않는 연락을 속으로 재촉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드디어 문자가 도착했다. ‘안녕하십니까, ○○회사입니다. 이번 년 상반기 신입 채용에 지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뛰어난 역량과 잠재력은 매우 긍정적….’ 어디서 많이 봤던 내용일 것이다. 그렇다, 뻔하디뻔한 회사 지원서에 관한 결과였다. 전에도 말했듯이 긴 문장은 아래 조금을 꾸며주기 위한 눈속임일 뿐이다. ‘불합격되었습니다. 저희 회사를 관심 깊게 보아, 지원해주신….’ 하…, 또 불합격이다. 이제는 딱히 별생각도 안들 정도였다. 나름으로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으나, 나보다 더 독한 사람들이 넘치는 게 틀림없다. 물론 다시 제대로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반복되는 굴레인 아르바이트와 핸드폰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여럿 해봤던 시점은 바에 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